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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엎는 냥이 무시하자 벌어진 일.."나 안 보이냥? 관심 좀"

 

[노트펫] 집사는 자꾸 밥상을 엎는 고양이를 훈육하기 위해 '무시하기' 전략을 썼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9개월 차로 추정되는 고양이 '진저'는 요즘 밥그릇, 물그릇, 컵 등 무언가가 들어 있는 용기를 엎는데 재미를 붙였다.

 

그때마다 집사 금희 씨는 진저를 혼내보기도 하고, 달래 보기도 했지만 그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노트펫
집사는 생각했다.. 그동안 반응을 해줬더니 계속 그러나 보다 다음에는 무시해 봐야지..

 

이에 금희 씨는 새로운 훈육법을 써보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무시하기'다.

 

이 방법을 쓰기로 한 이유는 진저가 계속 똑같은 사고를 치는 게 반응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집사가 준비해 준 밥상을 엎은 진저.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금희 씨는 화를 내지 않고 받침대를 세운 뒤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노트펫
그리고 대망의 다음. 받침대만 세워 놓고 무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흥미를 잃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저는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집사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진저는 자신을 못 봐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지 금희 씨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나섰다.

 

ⓒ노트펫
"집사야오와옹~ 나 좀 봐라오와옹~ 내가 엎었는데오와옹~ 왜 아무 말도 안 하냐오와옹~"

 

주위를 맴돌다 받침대 위로 올라선 진저는 자기를 봐달라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이런 진저의 엉뚱한 모습에 금희 씨는 실소를 터트렸다.

 

금희 씨는 "진저가 요즘 그릇을 넘어뜨리는 것에 재미를 붙인 것 같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더니 이런 행동을 했어요"라며 "그 상황이 뭔가 허탈하고, 웃기고, 귀여워서 촬영을 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는 넘어뜨린 뒤에 떨어진 사료나 쏟아진 물을 마시는데 저 날은 저렇게 올라가 울더라고요"라며 "그게 꼭 자기가 잘한 일을 했다고 자랑을 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덧붙였다.

 

금희 씨네 둘째 냥이 진저는 첫째 냥이 '감자'가 다니던 동물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노트펫
진저의 뽀시래기 시절. 하얀 양말과 핑크 젤리의 조화에 심쿵!

 

어느 아파트 승강기 구석에 있다가 구조된 진저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케어를 받고 있었다고.

 

마침 둘째를 들일 생각이었던 금희 씨는 입양처를 구하고 있다는 동물병원 직원분의 말에 진저를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에너지가 넘쳤던 진저는 종종 사고를 치기는 하지만 금희 씨가 이름을 부르면 꼬박꼬박 대답을 해주는 사랑스러운 대답 냥이란다.

 

ⓒ노트펫
집사 좋아, 언니 좋아 냥이 진저. 사랑스러운 막둥이.

 

사냥놀이를 할 때는 엄청난 반응 속도로 집사의 정신을 쏙 빼놓고, 틈틈히 운동용 사이클 손잡이를 붙잡고 근력운동을 하는 만능 스포츠 냥이 진저.

 

똥꼬발랄한 모습으로 여기저기 해집고 다니다가도 감자 언니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막내란다.

 

ⓒ노트펫
꼭 붙어 있는 냥 자매 진저와 감자.

 

2년 9개월 차 감자는 순한 성격으로 동생인 진저를 잘 받아주고, 잘 놀아주는 착한 언니 냥이다.

 

행동하는 것만 보면 꼭 자기를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런 모습마저도 너무 사랑스럽다고.

 

ⓒ노트펫
"이건 제 침대입니다. 집사가 빌려 쓰고 있죠."

 

한 배에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감자와 진저는 사이가 무척 좋아 항상 꼭 붙어 있으려고 한단다.

 

한 번은 진저가 사고를 쳐서 금희 씨가 혼을 냈더니 감자가 와서 혼내지 말라고 울면서 말렸다고.

 

ⓒ노트펫
"우리들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potato_0831'로 놀러오라옹~"

 

"끈끈한 자매애(?)가 느껴져서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제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꼭 둘이 함께 나와서 반겨주는데 그때마다 정말 행복하답니다"라고 말하며 금희 씨는 웃어 보였다.

 

금희 씨는 "사랑하는 감진!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하자"라며 "더 행복한 묘생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열심히 노력할게. 항상 행복을 선물해 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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